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역대급 산불이 LA 전역을 휩쓸며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할리우드 힐스와 말리부 등 고급 주택 밀집 지역까지 불길이 번지며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저택이 불에 타거나 피해를 입었다.
특히,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이자 세계적인 셀럽인 패리스 힐튼의 말리부 별장이 전소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약 202㎢를 휩쓸며 최소 1000여 동의 건물이 전소됐다.
이로 인해 약 15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15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으며 큰 혼란에 빠진 상태다.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산불 피해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말리부에 있는 내 집이 뉴스 속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 누구도 이런 경험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힐튼은 이어 "상실감이 너무 크지만, 다행히 가족과 반려동물이 무사한 것에 감사한다"며 "이 화재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패리스 힐튼이 남편 카터 리움과 함께 2021년 매입한 해당 말리부 별장은 당시 840만 달러, 한화로 약 123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맨션으로 알려졌다.
이 저택은 바다 전망이 뛰어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지역은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유명인사들의 저택이 즐비한 부촌으로 유명하다.
패리스 힐튼 외에도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이 거주하는 초호화 저택 역시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특히 앤서니 홉킨스와 존 굿맨의 집은 목조 건물로 되어 있어 화재에 취약했으며, 결국 전소되어 흔적만 남은 상태다.
목조 건물이 불길을 피할 수 없었던 만큼 전소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AP통신은 "배우 제임스 우즈와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도 대피했다"고 전하며 할리우드 셀럽들이 이번 산불로 인해 잇달아 피해를 입고 있음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산불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피해 현장 인근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차남 헌터 바이든 가족이 거주하던 말리부 저택이 이번 화재로 전소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아들이 부인과 함께 이곳에 산다. 그들은 어제 집이 전소되었을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저택은 약 420만 달러, 한화로 약 61억 원 상당의 부동산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로 인해 할리우드의 주요 행사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 예정되어 있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이틀 뒤인 19일로 연기되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대피 상황을 고려해 주요 영화 시사회와 시상식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다.
LA 지역은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이번 산불 피해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가 시상식 시즌에 맞물리면서 영화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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