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온세미를 방문해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일 주한 미국·유럽상공회의소 방문에 이어진 ‘경제 재건’ 행보로,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동연 지사는 9일 부천 온세미코리아에서 강병곤 온세미코리아 대표이사와 만나 경기지역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과 반도체 및 전기차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한국에는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국제경제의 대전환기라는 의미에서의 트럼프 쇼크와 윤석열 쇼크 등 두 가지 쇼크가 같이 왔다”며 “세계 경제·정치 지도자들 2천500여명에게 편지를 보내 ‘빠른 시간 내에 불확실성을 제거해서 다시 회복탄력성 보일 것’이라고 안심을 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는 더 큰 그림을 못 보는 게 많은데,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나 글로벌 흐름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온세미가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이사는 “시스템 반도체 자체가 국가전략사업이듯이 개발과 생산에 있어 부가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처럼 글로벌 위기가 있을 때 국내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살려서 국가 경제에도 그렇지만 부천시, 경기도가 자랑하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을 떠올리며 “8년 전처럼 직접 해외 기업인과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경제의 저력과 회복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믿고 더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해도 좋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는 굳건하다”며 “우리는 이 위기를 경제 재건의 기회를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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