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11월28일에 발생한 이례적인 대설에 피해를 본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설 전까지 예비비 175억원을 추가 투입, 농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조기 추진하는 등 농·축산 분야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9일 도는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 주재로 ‘농·축산 분야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설 피해로 인한 농·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12일 열린 ‘경기 비상민생경제회의’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도내 12개 농·축산 농가와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농협, 시·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안성시 화훼연구회, 평택시 화훼연구회,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 등이 참여해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평택시 화훼연구회는 “물가상승을 반영해 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고 농가 부담 경감을 위해 철거지원 가산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는 “대설로 피해를 본 농가가 많은데,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축사를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도는 대설 피해 긴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붕괴한 축사의 철거와 폐사 가축 처리를 위해 예비비 50억원을 신속히 지원한 데 이어, 설 전까지 농업시설 철거 등 응급 복구를 위해 추가로 1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농가 경영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 1월 조기 추진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 융자금 이자 감면 및 2025년 신규 융자 추진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축산농가 태양광 설치 지원 등을 통해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할 방침이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현장 중심’, ‘신속한 대응’, ‘과감한 대처’를 원칙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설로 피해를 본 농민들을 위해 철거, 설치, 입식, 판매 지원까지 촘촘히 지원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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