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 LG CNS가 기업공개(IPO) 이후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총 공모주식 수 중 절반은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LG CNS 지분 35%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맥쿼리PE)가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시장 친화적이고 겸손한 몸값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의견에 대해 "구주 매출 비중 50%는 LG CNS가 가지고 있는 현금 보유량을 고려해 신주 비중을 현재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요 예측이 부진할 경우 상장 연기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CEO)은 "내부 논의를 통해 상황에 맞는 의사 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공모가를 선정하는 데 있어 피어 그룹은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NTT 데이터 3개사를 설정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엑센추어도 처음에 고려 대상이었는데 피어 그룹에서 제외한 이유는 일단 시가총액이 6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 결산 시점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이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5년간 목표 시가총액과 해외 매출 비중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신균 LG CNS 사장(CEO)은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22~25 수준으로 시장 가능성을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 매년 10%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예상한다"며 "해외 매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내다봤다.
LG CNS는 IPO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DX 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 자금 중 3300억원을 DX 전문 기업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며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해 적정성 검토를 한 후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AI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및 스마트 엔지니어링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이 중복 상장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CEO)은 "중복 상장은 어떤 회사가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서 단시일 내에 상장해 기존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한다"며 "LG CNS는 1987년도에 미국 EDS와 합작해 설립됐고, 지주사인 LG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 주주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오히려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 후 주주 환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평균 배당성향이 40% 수준으로 유지해왔는데, IPO 이후에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보다 강화해서 배당성향을 높게 책정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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