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지적장애인을 1년간 상습 폭행하고 임금을 가로챈 20대남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1부(정보영 부장검사)는 지적장애인을 1년간 상습 폭행하고 임금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 공동폭행 등)로 2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에 가담하고 기초생활수급비 300여만원을 뺏은 혐의로 A씨의 전 아내(20대)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21년 2월께 지적 장애를 가진 B(20대)씨에게 강제로 배달일을 시킨 뒤 임금 3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부부였던 이들은 B씨를 전주의 한 산속 묘지 옆으로 끌고 가 때리는 등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피해자를 보호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관련자들의 계좌와 사건 관계인의 진술을 분석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에게 심리치료 및 생계비를 지원 의뢰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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