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1년8개월 만에 하락했다. 탄핵 정국 속 추가 대출 규제 소식까지 전해지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통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며 가격이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용산구와 성동구가 각각 0.04% 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건축 단지의 영향으로 강남권의 서초구와 송파구도 0.03% 올랐다. 반면, 금천구는 0.03%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강동구, 관악구, 구로구도 0.02%씩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이 0.02% 하락했다. 인천은 0.07% 떨어졌고, 계양구와 남동구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도 0.01% 떨어졌다. 평택시(-0.13%)와 용인 처인구(-0.09%) 등에서는 하락이 지속됐다. 다만 안양 동안구와 안양 만안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다른 가격 변동을 보였다. 경기도 내 일부 학군지와 인기 지역에서도 가격 상승이 있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떨어지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였다. 5대 광역시와 세종, 지방 8개도 모두 하락세다. 대구는 –0.13%, 부산 –0.07%, 광주 -0.05%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세종은 –0.08%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제주 –0.05%, 전남 -0.06% 등 지방 일부 지역도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지속했고, 지방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0%에서 -0.01%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셋째 주 –0.06%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는 일부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면서 “다만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과 구축 위주로는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전체 전세 가격이 보합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 뷰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