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여러 가지 악재가 휘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특수를 누렸던 것과 달리 다시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는가 하면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의 NFT 프로젝트 책임자가 사직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NFT 시장의 상황은 지난해 말 NFT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기대심리에 힘입어 거래량이 급증하고 NFT 시장의 회복세를 예상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연초부터 NFT 거래량 감소세 회귀…업계 회복세 기대심리에 찬물
이에 따라 업계와 NFT 보유자들은 올해 NFT 시장의 추이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물론 NFT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컬렉터블 아바타(Collectible Avatars) NFT 보유자들은 프로젝트 책임자가 소셜 미디어 회사를 떠난 것을 확인한 후 제품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레딧의 컬렉터블 아바타 책임자인 비앙카 와일러(Bianca Wyler)는 링크드인(LinkedIn)에 올린 글을 통해 “레딧에서의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며 “이러한 변화가 슬프지만 레딧에서 보낸 시간 동안 이뤄낸 일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일부 레딧 이용자들은 비앙카 와일러의 레딧 계정의 최근 댓글이 삭제되었다고 언급했고 다른 이들은 비앙카 와일러의 퇴사가 소셜 플랫폼이 다음 아바타에게 도끼를 가져갈 수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Reddit RCA(레딧 컬렉터블 아바타)는 주로 폴리곤(Polygon) 블록체인에 있는 수백만 개의 고유한 NFT로 대부분 레딧의 만화 같은 외계인 마스코트를 묘사하고 있다. 사이트 사용자는 사이트의 ‘특별 댓글 처리’와 같은 특전을 제공받으며 프로필에 아바타를 추가할 수도 있다.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는 2022년 7월에 출시되었으며 독립 창작자와 협력하여 제작된 한정판 예술 작품으로 분류됐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NFT의 총 보유자는 3350만 명이 넘는다.
NFT의 판매량은 지난 2022년 말에 정점을 찍은 이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월별 판매량은 모두 약 10만 달러를 맴돌고 있으며 거래량도 2022년 정점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 널뛰는 NFT 시장 상황…불투명한 미래에 업계·보유자 가슴앓이
앞서 비앙카 와일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6월 레딧에 입사했을 때 “웹 3.0 및 디지털 수집품 커뮤니티에서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 프로그램이 엄청난 상승세에서 벗어난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헌신적인 보살핌과 사려 깊은 전략이 필요했다”며 “입사 후 3개월 만에 프로그램을 최적화하고 커뮤니티 정서를 크게 개선하고 판매와 창작물에서 의미 있는 증가를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앙카 와일러는 자신의 퇴사가 X 및 메타와 같은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새로운 기술과 진화하는 우선순위를 탐색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비앙카 와일러는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 프로그램의 현재 방향에 대해 확신할 수 없지만 회사가 구축하는 모든 것의 진정한 원동력인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해서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NFT 업계는 최근 NFT 시장의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연말 NFT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그동안 NFT에 대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시행해 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NFT 친화적 인사들이 위원장 및 위원에 지명되면서 시장 회복을 위한 호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연말 몇 년간의 고전을 딛고 NFT 거래량이 증가하고 시장 거래자들이 늘어나면서 NFT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한층 힘을 실었던 만큼 최근의 시장 상황은 의외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NFT와 NFT 시장이 사기 행위와 불법 복제 등 각종 불법행위가 만연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NFT 우호적인 정책의 시행 등 기대심리만으로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 단기간에 나타나는 현상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향후 NFT 친화적 정책 및 시장 거래자들의 유입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NFT 시장의 회복 여부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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