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순매수·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심에 상단 제약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9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의지가 반영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날보다 5.5원 상승한 1,460.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458.6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455원까지 떨어졌다. 장 마감 직전에는 1,462.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이날 달러 강세 압력이 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3% 오른 109.149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다소 제한한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85포인트(0.03%) 오른 2,521.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89p(0.54%) 높은 723.52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천4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여기에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심도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0.48원)보다 3.04원 오른 923.52원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05% 오른 158.13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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