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일본 전범기업의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송혜교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많은 우리 팔로워님이 어젯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송)혜교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왔다고 보내줬다"며 송혜교와 관련한 과거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5년 전에 출연해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 강제 동원이 있었던 옥매광산을 큰 자기님과 작은 자기님께 소개해 줬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 하다"며 "지난 14년간 혜교 씨와 함께 의미 있는 일들을 꾸준히 진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송혜교와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보스턴 미술관,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 등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해 왔다.
또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37곳에 기증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송혜교의 장점으로 '진정성'과 '꾸준함'을 꼽으며 그의 성품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녀가 2016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을 때 전범 기업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사건을 언급하며 감동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그 당시 '교수님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당시 "한국인을 2차대전의 강제 노역에 동원해 소송 중인 기업의 광고 모델은 할 수 없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당시 서 교수는 송혜교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임을 확인했다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지킬 줄 아는 멋진 배우"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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