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또 바이에른뮌헨의 주전급 센터백은 김민재 한 명 남았다.
12월 말부터 약 3주에 걸친 독일 축구계 휴식기가 곧 끝난다. 바이에른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원정 경기를 갖는다. 경기 전 바이에른은 1위, 묀헨글라드바흐는 8위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바이에른의 예상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모든 포지션 중 전반기 후보였던 선수가 뛸 것으로 보이는 곳은 많지 않다. 그 중 김민재와 직접 관련이 있는 포지션은 2개다.
먼저 중앙수비는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조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전망과는 다른 라인업이다. 겨울 휴식기를 통해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토 히로키도 개인훈련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정상훈련에 곧 합류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이에른이 지난 7일 진행한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상대 친선경기에 스타니시치가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발로 복귀하긴 힘들어졌다. 게다가 전반기 내내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는 경고 5장 누적으로 인해 묀헨글라드바흐전에 결장한다.
바이에른에서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 5명이다. 전문 센터백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1, 2순위다.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타니시치, 히로키가 3순위와 4순위로 보인다. 다이어는 전반기에 뱅상 콩파니 감독이 가급적 선발 투입을 꺼리며 우선순위가 낮다는 걸 보여줬다. 기동력과 판단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급 센터백 중 유일하게 남은 김민재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다이어와 짝을 이뤄야 한다.
다이어의 전술 적응도가 더 높아졌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다이어는 잘츠부르크전에서 코너킥을 받아 골을 넣는 등 흐름이 좋은 편이다.
또한 부상 상황을 볼 때 바이에른 벤치에는 센터백 자원이 하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앙 수비 중 문제가 발생한다면 미드필더를 교체 투입하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수비로 내려보내는 조치가 가장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도 주전 조합은 아니다. 요주아 키미히의 파트너로 고레츠카가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고레츠카는 전반기에 다이어보다 훨씬 많이 뛰긴 했지만 감독이 선호해서 출장시간을 부여한 건 아니었다. 주전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그 경쟁자인 주앙 팔리냐가 오랫동안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어쩔 수 없이 고레츠카를 기용해야 했다. 묀헨글라드바흐전은 팔리냐가 아직 전력에 돌아오지 못한 채 치른다. 파블로비치의 경우 뛸 수는 있지만 컨디션 측면에서 불안정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다는 전망이다. 미드필더 조합은 센터백 바로 앞이기 때문에 김민재의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밖의 포지션은 대부분 주전이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콘라크 라이머, 2선의 마이클 올리세,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 최전방의 해리 케인 등이다. 현재 바이에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자원 자말 무시알라는 잘츠부르크전을 거른 만큼 이번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또 매주 2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16일 호펜하임, 18일 볼프스부르크, 23일 페예노르트(UEFA 챔피언스리그), 25일 프라이부르크, 30일 슬로반브라티슬라바(UEFA 챔피언스리그), 2월 1일 홀슈타인킬을 상대할 때까지 계속 3~4일 간격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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