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으로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최근 수출입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이달 해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5억 유로(한화 약 751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이달 중순 발행 목표로 조율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으로 안정적이고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 유럽 은행들이 장기 자금을 조달할 때 주로 활용한다.
하나은행이 발행 준비 중인 커버드본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 자금을 위해 돈을 빌리는 ESG 채권이다. 이는 ESG 부문 대출과 기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건 지난 2023년 4월이 마지막이었기에 성공 시 2년 만의 발행이다.
금융권은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대외 신인도는 양호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전날 총 30억 달러(한화 약 4조37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탄핵정국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남아있는 부분은 있지만 국내 금융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신용 우려는 사실상 없다”며 “필요한 조달도 무리없이 잘 진행되고 있고 금리도 무난한 수준으로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 아직까지 양호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의 우려는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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