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폭스바겐이 9일, “ID.5 한국 시장 공식 출시를 확정 지었다”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도입하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이미 지난해 환경부 인증을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34km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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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 기반 쿠페형 전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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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5는 글로벌 시장에 2022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폭스바겐 그룹 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다. 국내에 판매 중인 ID.4와 형제차로, 아우디 Q4 e-트론/Q4 e-트론 스포트백과 같은 관계로 볼 수 있다.
전장은 4,599mm로 ID.4보다 14mm 길지만 축간거리는 2,766mm로 사실상 동일하다. 전폭 1,852mm에 전고 1,613mm로, 이 역시 ID.4와 2mm 넓고 2mm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경쟁 차종인 현대 아이오닉 5보다 56mm 짧고 8mm 높다.
생김새는 벨트라인 아래 기준으로 ID.4와 거의 같다. 모난 부분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에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더했다. 보디 컬러로 칠한 클래딩과 범퍼 및 휠 디자인 등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다른 부분을 찾기 힘들다.
차별점은 벨트라인 위에서 크게 나타난다. 정통 SUV 형태를 갖춘 ID.4와 달리 1열 이후로 루프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쿠페 스타일을 갖췄다. 루프는 블랙 투톤으로 멋을 냈고, 트렁크 리드 끝에는 스포일러를 달아 스포티한 느낌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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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파워트레인은 ID.4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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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인테리어는 ID.4와 똑같다. 5.2인치 풀 LCD 계기판과 12.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칼럼식 기어 레버와 30가지 색상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이다.
‘IQ.드라이브’로 불리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을 조합한 ‘트래블 어시스트’ 포함 각종 안전 보조 기능을 담았다. 전동식 테일게이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추가했다.
국내 인증 사양은 ID.4와 동일한 ‘프로’로, 후륜 구동 싱글 모터 구성이다. 최고출력은 286마력이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조한 82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2023년 12월 당시 인증 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34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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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판매 시작,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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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ID.5 출시 소식과 함께 “고객 인도는 올해 상반기 중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그보다 1년 정도 늦춰진 셈이다.
아직까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예상에 따르면 시작 가격은 5,500만 원을 넘길 전망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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