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면 어때?"… 멕시코, 트럼프에 맞불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면 어때?"… 멕시코, 트럼프에 맞불

머니S 2025-01-09 14:4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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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의 국호를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사진은 고지도를 설명하고 있는 셰인바움 대통령. /사진=로이터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의 국호를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사진은 고지도를 설명하고 있는 셰인바움 대통령. /사진=로이터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의 국호를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로이터 통신·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형 스크린에 17세기 고지도 이미지를 띄워 놓곤 "북미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면 어떨까"라며 "좋을 것 같지 않나요"라고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

해당 지도에는 미국 국토 대부분이 아메리카 멕시카나로 표시돼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유타·애리조나·뉴멕시코 등 지역은 멕시코 영토로 표시돼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지도가) 1607년 북미 대륙 명칭을 살필 수 있는 증거"라며 "이곳을 왜 멕시코 아메리카라고 부르지 않느냐"고 미국 영토를 가리켰다. 이어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은 유엔에서 인증하는 이름"이라며 "17세기에도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이 존재했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됐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확인되는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만은 미국 5개 주, 멕시코 5개 주, 쿠바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의 설명은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이애미와 멕시코 칸쿤을 나누는 수역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라며 "미국만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언제 어떻게 명칭을 바꿀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실제 자국 내에서 '미국만'이라고 개칭해 부르자고 결정할 수는 있으나 외국에서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며 "관련 국제기구는 명칭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육로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 역시 멕시코에서는 브라보강으로 양국이 서로 다른 지명을 쓰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장벽, 마약 카르텔 등 멕시코에 대한 강도 높은 주장에 유연한 자세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말에 주의를 기울이되 푹 빠질 필요는 없다"며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슈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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