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도의 한 종교축제장에서 코끼리가 남성 한 명의 다리를 코로 잡고 거칠게 흔들다가 내던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주도 티루바난타푸람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말라푸람 지역 티루르의 종교 축제에서 일어났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나흘간 이어진 연례 종교 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축제 장소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자기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다"면서 "그 코끼리는 한 남성의 다리를 코로 잡고는 거칠게 흔들다가 군중 속으로 내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놀란 군중이 앞다퉈 달아나려다가 압사 사고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덧붙였는데요.
서울대공원 여용구 종보전연구실장은 "코끼리가 덩치가 커서 굉장히 우둔한 동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촉각과 청각 등이 굉장히 예민한 동물"이라며 "시끄러운 음악이 며칠간 지속되고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으면서 내는 찰칵찰칵 하는 소리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왕지웅·최주리
영상: 로이터·AFP·타임스오브인디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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