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등 기댄 지하철 내 진풍경…'서브웨이 푸싱'때문이라고?

벽에 등 기댄 지하철 내 진풍경…'서브웨이 푸싱'때문이라고?

경기일보 2025-01-09 13:10:56 신고

3줄요약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 역에서 시민들이 벽에 등을 기댄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SNS 갈무리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 역에서 시민들이 벽에 등을 기댄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SNS 갈무리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모두 벽에 기대어 있는 진풍경이 포착됐다.

 

미국의 한 누리꾼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신뢰가 낮은 사회의 단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시민들은 선로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벽에 등을 기댄 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최근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서브웨이 푸싱은 최근 뉴욕에서 확산되고 있는 범죄로,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기다리고 있는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치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달 31일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다른 남성을 갑자기 밀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남성은 목숨은 건졌으나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3월 렉싱턴 애비뉴 125번가 승강장에서도 한 20대 남성이 선로 가까이 서 있던 50대 남성을 밀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으며, 2022년 1월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60대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선로로 밀어 숨지게 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과테말라 출신 남성이 열차에서 자고 있는 여성의 옷과 담요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뉴욕의 지하철 범죄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중대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중범죄는 57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고 지하철 내 살인 사건은 1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블룸버그는 “지난해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수십 년 만에 가장 위험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은 “뉴욕 지하철 범죄 발생 횟수도 잦아지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거둘 ‘뉴욕시혼잡통행료' 수입을 바탕으로 지하철 역사 내 펜스 설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