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제드 스펜스가 모하메드 살라를 차단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1-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4강 2차전은 리버풀 홈 구장 안필드에서 열린다.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스펜스가 레프트백 선발로 나왔다. 지난 시즌 말미에도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른 우도기는 울버햄튼전 부상을 당해 최대 8주 동안 빠질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는 2일 “우도기는 8주 동안 나서지 못할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다. 100% 컨디션이 될 때까지 8주는 걸릴 것인데 지난 여름과 달리 이번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우도기가 나오지 못하는 동안 토트넘은 12경기 정도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스펜스가 기회를 잡게 됐다. 미들즈브러 소속일 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가 승격을 이끄는 활약을 해 토트넘 눈에 띄었다. 우측 풀백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스펜스를 전격 영입했다. 토트넘에서 제대로 못 뛰었다.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는데 만족스럽지 못했다. 겨울에 페드로 포로가 오면서 복귀한 스펜스를 위한 자리는 없었고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갔다. 리즈에서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당시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스펜스 태도를 지적했다. 기량 부족도 언급하면서 조기 임대 해지 이유를 꼽았다.
드라구신 딜에 포함돼 제노아로 임대를 갔다. 제노아에서 확실한 활약을 못하고 토트넘에 돌아왔다. 방출이 유력했다.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을 팔고 새로운 풀백 영입을 추진했다. 스펜스는 일단 아시아 투어에 포함되면서 대한민국에서도 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풀백 영입을 하지 못했고 스펜스도 남았다.
스펜스는 좌우 풀백을 번갈아 나왔는데 출전할 때마다 인상을 남겼다. 특히 사우샘프턴전 활약이 좋아 영국 공영방송 ‘BBC’ 이주의 팀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라이트백, 센터백을 오가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리버풀전 선발로 나온 스펜스는 좌측 수비를 맡았는데 절정의 활약을 펼치는 살라를 차단했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스펜스는 터치 78회, 패스 성공률 84%, 롱패스 성공 1회(시도 3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7회(시도 10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시도 2회), 피파울 3회, 드리블 성공 2회(시도 4회), 태클 2회, 클리어링 6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했다. 위치선정이 좋았고 확실하게 공을 차단하고 걷어내면서 무실점을 이끌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스펜스는 좌측 수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자신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고 하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반에 깔끔한 터치와 좋은 컨트롤로 과거를 지우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스펜스는 공 소유와 상관없이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토트넘 좌측에서 내려서 앉아 공을 잘 보호했고 살라를 조용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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