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요즘같이 강한 추위가 지속되는 겨울에는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낮은 온도와 차가운 바람이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은 심장 박동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심장 리듬 이상 징후다. 정상적인 심박수는 분당 60~100회인데 반해, 심방세동을 가진 사람들은 분당 400회 이상의 불규칙하고 빠른 심장 박동을 겪는다.
심방세동은 세계 사망 원인 2위에 달하는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돌연사의 주범으로 잘 알려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해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밤과 낮,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큰 겨울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국제 학술지 ‘뇌졸중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교차가 1도 커질수록 급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2.4%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일교차가 10도 높아지면 뇌졸중 발생 위험은 24%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 발간한 ‘한국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최근 10년 동안 2배(2013년 43만7769명/2022년 94만63명)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부정맥을 진단받은 환자 4명 중 3명은 심방세동에 대해 모르고 있을 만큼 질환 인지도가 떨어진다.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상관관계에 대한 인지율 역시 19%에 불과하다.
심방세동 환자 80.5%가 고혈압 환자일 만큼 두 질환은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방세동과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을 각각 5배, 3배 증가시킨다.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보다 뇌경색 위험이 16%가량 높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심방세동과 고혈압은 초기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면 뇌졸중 위험을 68%까지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압 및 심전도를 측정해 증상을 명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방세동은 자주 측정하면 발견율이 4배 높아지며, 가정혈압 측정 역시 가장 정확한 혈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용이하다.
이에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다.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측정 중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동 감지 기능’을 탑재해 측정하는 동안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측정값은 오므론헬스케어의 전용 모바일 앱인 ‘오므론 커넥트’에 웨이브폼(Waveform) 형태로 저장된다. 이는 생체 신호를 보기 쉽게 시각화한 그래프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디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겨울철 급증하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을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며 “질환 인지도가 낮고, 증상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가정에서의 주기적인 심전도 측정으로 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해 심방세동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음주와 흡연은 줄일수록 좋으며, 스트레스 관리 역시 심방세동 예방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도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므로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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