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향해 "무슨짓 저질러도 다시 의원되는게 문제... 지역주의 장벽 없애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 행위를 여전히 방조·지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2차 내란에 적극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가능한 것은 무슨 짓을 저질러도 다시 국회의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힘의 압도적 다수 의원이 내란 행위를 여전히 방조·지지하는 걸 넘어서 2차 내란에 적극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가 비상계엄을 경고하고 실제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상, 음모, 선동이라고 했지만 실제 그 일이 벌어졌다”며 “다행히 우리 국민의 높은 민주 의식과 행동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민주공화국 체제를 통째로 부정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무슨 짓을 해도 다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잘못된 지역주의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잘못하면 책임을 지고, 잘하면 다시 대리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이 작동해야 이 나라의 미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기엔 우리 민주당의 부족함도 있다. 어려운 지역은 방치하다시피 했던 측면도 없지 않다”며 “이제는 전국 정당으로 국민에게 골고루 신임받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국 정당으로 국민에게 골고루 신임받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많은 시도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 당도 재정적·조직적 최대한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정치와는 다른 시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면서 자라왔던 극우세력의 고립과 몰락은 지금 시점의 필연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치에 뿌리박힌 지역주의의 장벽을 없애고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전진해야 하는 때”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마다 비공개 간담회 때마다 늘 하는 말이 ‘전략 지역에게 남다른 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 전체가 함께 잘되길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지만 모든 지역위원장에게 실질적이고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을 밤낮으로 쪼아서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