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이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여자부 원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동호 감독이 지도하는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은 8일 오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맞수’ 강릉시청에 접전 끝에 7대5로 승리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경기도청은 9대3 대승을 거둔데 이어 2연승을 거둔 경기도청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천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2차전에서 양 팀은 4엔드까지 3대3으로 팽팽히 맞서다가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7엔드까지 5대5로 균형을 이뤘다. 8엔드에서 경기도청은 실수로 스톤 2개를 모두 하우스에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서드 김민지가 결정적인 샷으로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뒤, 마지막에 스킵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시키며 2점을 얻어 승부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 경기도청은 강릉시청과 예선 1,2위를 다투는 마기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은 “선수들과 과거 좋았던 경기들을 복기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라며 “경기력의 핵심은 자신감이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청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캐네디언 오픈’과 12월 ‘내셔널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뒤 이번 슈퍼리그를 통해 팀을 재정비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는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었다. 팀원들이 무엇보다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청은 다음 달 열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슈퍼리그를 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삼았다. 특히 아시안게임과 같은 8엔드 룰로 진행돼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신 감독은 아시안게임의 최대 적으로 중국을 꼽았다.
신동호 감독은 “기량면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중국이 홈 관중의 응원과 익숙한 환경, 심판의 홈콜 등에서 분명히 유리하다”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잘하고 있고, 아시안게임 우승 후 동계체전과 3월 의정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세계선수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 컬링 강국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