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양민혁이 토트넘홋스퍼 소속으로 첫 경기 엔트리에 들었다. 다음 경기는 데뷔를 노린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리버풀에 1-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2월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다.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이 처음 공식명단에 포함됐다. 최근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토트넘은 선발 라인업을 어찌어찌 1군 선수들로 채울 순 있지만 벤치는 2군 유망주를 대거 끌어올려 메우는 형편이다. 그래서 양민혁이 비슷한 또래 유망주들만 제친다면 벤치에 앉을 수 있었다. 이날이 첫날이었다.
동시에 양민혁의 등번호가 처음 알려졌다. 양민혁은 18번을 받았다. 강원FC에서 쓰던 번호 47번은 한 살 더 어린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이미 차지했다. 18번은 토트넘 대선배 위르겐 클린스만, 저메인 데포, 페르난도 요렌테, 유망주 시절 해리 케인 등이 달았다. 즉 토트넘의 중요한 공격수들이 두루 달았던 번호가 18번이다. 이 번호의 최근 주인 조바니 로셀소가 레알베티스로 떠나면서 마침 비어있는 번호를 차지한 것뿐이지만 30번대나 40번대가 아닌 18번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유망주에게는 상당히 높은 순위의 번호를 차지한 셈이다. 토트넘은 현재 2, 4, 11, 12번이 비어 있다.
현지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의 엔트리 등록을 통해 ‘토트넘 공격진이 강화됐다’고 봤다. 리버풀전에서 볼 수 있었던 토트넘의 긍정적인 요인은 벤치 자원이 개선됐다는 점이며, 이날 출장하진 않았지만 마이키 무어와 양민혁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무어는 이미 이번 시즌 선발 출장한 적 있는 18세 유망주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지만 재능이 있는 1군 공격자원으로 분류되는데, 컨디션 난조로 약 2개월 동안 빠져 있었다.
이와 더불어 양민혁에 대해서는 ‘1월 초에 이적절차를 공식적으로 완료한 뒤 처음으로 토트넘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뉴캐슬유나이티드에 패배한 경기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앤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동료들과 팀 훈련을 진행한 양민혁이 명단에 포함될 때가 왔다고 봤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컵대회는 무어와 양민혁 모두 출전하지 않았지만 다가오는 FA컵에서 탬워스 상대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12일 열리는 이번 시즌 첫 FA컵 경기인데, 세미프로 팀인 5부 탬워스를 상대로 원정을 떠난다.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딱 좋은 경기다. 이미 1군 수준인 유망주 무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양민혁의 적응 상태와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도 적합한 경기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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