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알리 동맹에...쿠팡, PB 강화·프리미엄 전략으로 방어

신세계·알리 동맹에...쿠팡, PB 강화·프리미엄 전략으로 방어

투데이신문 2025-01-09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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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알리바바와의 동맹을 선언하며 이커머스 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전망이다. 견고했던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쿠팡은 기존 구축된 물류망을 토대로 PB 상품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라인업 확충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 출처=뉴시스]<br>
신세계가 알리바바와의 동맹을 선언하며 이커머스 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전망이다. 견고했던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쿠팡은 기존 구축된 물류망을 토대로 PB 상품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라인업 확충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신세계가 알리바바와의 동맹을 선언하며 이커머스 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전망이다. 견고했던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세계는 알리바바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 이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쿠팡은 기존 구축된 물류망을 토대로 PB 상품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라인업 확충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네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 오푸스홀딩스’를 설립한다. 합작법인에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G마켓 셀러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와의 협력이 셀러들을 유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공휴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오네(O-NE)’를 도입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공휴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전까지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쿠팡이 자체 물류망과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공휴일 및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한편,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이 G마켓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통업계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기엔 어렵다는 평가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가 1500만명에 달할 만큼 충성도 높은 쿠팡 고객이 다수일 뿐만 아니라, 쿠팡에서도 지속적인 물류 투자와 함께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속적인 물류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전국적인 물류망과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1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PB 상품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 등을 통해 신세계·알리 동맹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생활용품 외에도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PB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자체 브랜드 엘리 파리스에서 화장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울러,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자사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통해 랑콤, 조말론 등 유명 해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는 “쿠팡은 신세계와 알리의 동맹에 맞서 다양한 PB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협업 이후 이커머스 업계의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는 중국 시장이라는 일종의 ‘킬러 콘텐츠’를 갖추게 된 상황이다. 기존에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외하면 이커머스 업계와 쿠팡 간 차이점이 크지 않았으나, 이제는 배송 면에서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G마켓에 셀러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를 통해 신세계가 영업 이익을 확대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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