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제철인데, 그물이 텅 비었다… 어획량 급감해 난리 났다는 한국 생선

겨울이 제철인데, 그물이 텅 비었다… 어획량 급감해 난리 났다는 한국 생선

위키트리 2025-01-09 10:56:00 신고

3줄요약

겨울이 제철인데 어민들에게 깊은 시름을 안기고 있다는 생선이 있다.

자료사진. 겨울이 제철인데 어민들에게 깊은 시름을 안기고 있다는 생선. / 뉴스1

그 생선은 바로 탕, 찜, 구이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먹을 수 있는 '대구'다.

최근 KNN 보도 등에 따르면 대구 어획량은 지난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과거 2년 전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대구가 풍부했던 진해만에서는 더 이상 예전처럼 대구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수온 상승과 조업 구역 문제 등이 지목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에 서식하는 대구는 겨울철 산란을 위해 진해만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최근 진해만 수온이 상승하며 대구가 전통적인 서식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기후 변화는 해양 생태계를 뒤흔들며 대구 이동 경로를 바꿨고, 이는 어획량 감소로 이어졌다.

어민들이 대구가 회유하는 길목에 그물을 설치하지 못하는 점도 어획량 감소 주요 원인이다. 자망과 통발을 사용하는 다른 어업인들 반대 때문에 어민들은 대구가 많이 회유하는 지역에 접근조차 못 하고 있다. 허가된 구역 내에서만 조업을 하다 보니 성과는 더욱 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민 공성택 씨는 KNN과 인터뷰에서 "어장이 대구가 많이 회유하는 지점에 설치가 돼야 하는데 그곳에 설치를 못해서 부득이하게 허가구역에 설치를 하다 보니까 그나마 더 못 잡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겨울이 제철인 생선 대구. 자료사진. / 뉴스1

대구 어획량 감소는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 대구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이는 소비자들 구매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싸진 대구는 이제 겨울철 식탁에서 보기 힘든 생선이 됐다.

더불어 선박 연료비는 40%가량 상승했고, 인건비도 크게 올라 어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대구잡이에 드는 비용은 늘어나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어민들은 조업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

대구 어획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후 변화 대응과 어업 갈등 해소가 필수적이다. 진해만 수온 상승 문제를 연구하고, 어업 허가구역 조정 및 어민 간 갈등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대구는 겨울철 살이 올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대구탕, 대구 코다리찜, 대구포전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사랑받아 왔다. 대구탕에 향긋한 겨울 미나리를 넣으면 국물 맛이 더욱 깊어져 한겨울 별미로 꼽힌다.

대구는 지방 함유량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비타민 A와 B1, B2, E 등 풍부한 비타민 성분으로 눈 건강과 원기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대구 간유는 비타민 A 주요 원료로 널리 쓰인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