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조주완 LG전자 사장 “보다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전략 필요”

[CES 2025] 조주완 LG전자 사장 “보다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전략 필요”

한스경제 2025-01-09 10:4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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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사장이 현지시간 8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현지시간 8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한스경제=김태형 기자]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전략 필요하고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을 경영활동의 상수(常數)로 두고 실행 전략을 정교화하는데 주력하며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조 CEO는 “가전구독이나 webOS 광고/콘텐츠 사업과 같이 시장 및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방식의 변화 및 사업모델 혁신이 일정 부분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전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가 중·장기 목표로 2030 미래비전을 제시한 2년 전과 비교하면 글로벌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은 장기화되는데 반해 트럼프 2.0을 필두로 한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 등 지경학적(Geo-economic)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업체와 경쟁 패러다임은 가격에서 기술 경쟁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이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2030 미래비전은 가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기존 사업을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수십여 년간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계승해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 CEO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이라는 전략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을 재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전사 역량을 결집한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구독 사업의 핵심인 방문 케어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고 올해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LG전자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모델로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콘텐츠,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콘텐츠사업이 대표적이다. webOS 광고/콘텐츠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원을 넘겼다.

B2B 사업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전장 사업에 이어 AI 시대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HVAC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담 ES(Eco Solution)사업본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HVAC 사업은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과 더불어 B2B 사업 가속화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조주완 사장은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는 지속한다"며 "투자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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