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4년 그랑프리 경륜이 임채빈(25기·SS·수성)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끝났다. 이제 새해를 맞은 선수들은 다시 시작하기 위해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담금질에 돌입했다.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외 3개의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왕중왕전, 스포츠동아배)을 비롯해 부산과 창원에서 펼쳐진 특별경륜까지 6개의 큰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임채빈이 소속된 수성팀이 지난 그랑프리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2025년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류재열(19기·S1)은 입상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결승전에 진출했고, 김옥철(27기·S1), 임유섭(27기·S1), 석혜윤(28기·S1), 안창진(25기·S1) 등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7기 수석 손경수(27기·S1)와 28기 수석 손제용(28기·S2)은 부상 이후 기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들은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언제라도 상위권으로 올라올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임채빈은 팀 내 타 선수들이 대상 경주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팀의 기세는 올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팀도 그랑프리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그랑프리 결승전 최다 진출자를 배출한 훈련지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과 2개 대상 경주(스포츠조선배·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했던 정종진(20기·SS)을 비롯해 그랑프리 3위 인치환(17기·SS), 4위 공태민(24기·S1), 김우겸(27기, S1), 노장 문희덕(13기·S3)이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김포팀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 기량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훈련 강도뿐만 아니라 훈련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올해도 곧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고, 이 훈련을 통해 김포팀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김우겸(27기·S1)과 29기 수석 박건수(29기·A2)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팀과 함께 수도권 양대 산맥이자 '경륜 8학군'으로 불리는 동서울팀은 강자인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1), 정해민(22기·S1), 김희준(22기·S1) 등이 모두 그랑프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초반 활약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한동안 침체기에 있었던 정하늘(21기·S1)이 그랑프리 결승전에 진출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또한 신인급 원준오(28기·A1), 임재연(28기·A1), 박경호(27기·S2)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오르고 있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세종팀은 수장인 황인혁(21기·S1)이 그랑프리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범수(25기·S1)는 준결승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상반기 활약도 기대가 된다.
창원 상남팀은 성낙송(21기·S1)과 박진영(24기·S1)이 그랑프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박진영은 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경주 운영 능력을 선보인 만큼, 올해 경주에서도 복병으로 나설 전망이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연말 그랑프리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올해 초반 흐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 그랑프리에서 다소 부진했던 동서울팀이나 세종팀, 청주팀은 이번 그랑프리를 계기로 심기일전할 것이다"라며 "특히 정하늘, 김옥철, 석혜윤, 김우겸, 박경호, 박진영, 원준오, 임재연, 김준철(28기·A1·청주)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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