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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겁박하고 다니는 것을 보며 쌍특검법 이탈표가 아주 적게 나오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표가 나왔다”며 “권 의원의 겁박이 오히려 덧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개개인이)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며 “탈당을 권유하는 것은 자존심을 굉장히 건드리는 문제기 때문에 일부 의원이 몰래 찬성을 하고 여전히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내란특검법’을 재표결했고 총 300표 중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6명의 이탈표가 나온 셈으로, 통과까지 단 2명의 이탈표가 모자랐다.
야권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쌍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만나 ‘의원총회 당론대로 따라라’, ‘따르지 않을 거면 탈당하라’, ‘내 말이 농담 같냐’ 등 압박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그런 행위는 삼류 조폭만도 못하다”면서 “원내대표로서 ‘당론을 어겼으면 당을 나가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돈을 뺏는 것보다도 못한 행위”라고 맹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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