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 호조 등의 효과로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적정 PER을 20배로 올려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9일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디펜스 수출 호조가 계속돼 K-9과 천무만 30문, 천무도 상당량 나갔을 것"이라며 "지상방산 매출이 2조2555억원, 영업이익 4534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500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배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올해부터 성장폭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방산업종 내에서 보수적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체계개발을 마치고 올해 양산을 개시하는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M-SAM(천궁)와 동일하게 발사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이더 한화시스템이지만 유도탄의 대항공기용은 LIG넥스원, 대탄도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 만큼 전체 체계의 75% 가량을 차지해 L-SAM 모멘텀을 영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L-SAM의 경우 M-SAM을 이미 구매해간 중동 2개 국가가 조기 전력화를 희망하고 있어 이미 2023년 12월 구매의사를 밝히고 방사청은 사전 수출 승인을 허락한 상태인 만큼 수주 POOL로 기대된다는 것.
그는 "루마니아 2차 K-9, 천무와 KTSSM-2, 동유럽 장갑차, 인도 K-9 2차 등의 수주POOL에 L-SAM이 추가됐다"며 "협상, 논의 등 입찰 과정이 길고 불투명한 여타 사업들과 달리 L-SAM 체계는 중동 국가들이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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