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의견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의원들은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했다.
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9만50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1%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한때 9만2000달러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1.8% 내린 3324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6일 밤 급등해 10만 달러 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한 때 10만2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가 대두,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자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한때 9만2000달러 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연준 의원들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기며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통상 비트코인은 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자금이 예금 등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0.16% 하락한 9만7222달러(1억42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2.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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