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중보건국장, 알코올 음료 라벨에 암 경고 표시 촉구

미국 공중보건국장, 알코올 음료 라벨에 암 경고 표시 촉구

뉴스비전미디어 2025-01-09 08:22:13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공중보건국장이 알코올 음료 라벨에 암 위험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베크 무어티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1월 3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음주가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최소 7가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어티 국장은 “미국 대부분의 소비자가 음주와 암 간의 연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알코올 음료에 암 위험 경고 라벨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조치는 흡연과 비만에 이어 음주를 예방 가능한 주요 발암 요인으로 간주하며 공중보건 정책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어티는 알코올이 모든 형태의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음주의 양과 종류에 관계없이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 미국 식생활지침은 현재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 이하의 음주를 권장하고 있으나, 그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건의 암 사례와 2만 건의 암 사망이 알코올과 관련이 있다. 특히 유방암, 구강암, 인후암 등 일부 암은 하루 한 잔 이상의 음주만으로도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한다고 무어티는 경고했다.

무어티 국장의 발표 직후, 글로벌 주류업체인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AB인베브, 하이네켄 등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하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공중보건국장의 제안이 실제로 정책으로 채택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이는 향후 알코올 산업에 더 엄격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무어티 국장은 “암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음주 여부를 결정할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단계”라며, 알코올 음료 라벨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은 국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미국 공중보건국장의 경고는 알코올 음주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공중보건의 중대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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