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집회에서 배포된 ‘물밥’, 귀신밥이라는 논란… 무속 제사 음식과 연관?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배포된 ‘물밥’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무속적인 의미를 가진 제사 음식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물밥이 전통 제사 의식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거나 떠도는 영혼을 달래기 위해 사용되던 음식인 ‘객귀밥’과 유사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밥에 물을 말아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를 꽂는 행위는 일반적인 식사 문화에서 금기시되는 행동으로, 이를 집회에서 나눠준 것은 단순한 배포 이상의 상징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밥’의 의미… 죽은 이를 위한 제사 음식으로 해석
이번 논란은 탄핵반대 집회에서 배포된 물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대구역사문화대전 등 한국 향토문화 자료에 따르면, 물에 밥을 말아놓는 것을 ‘객귀밥’ 또는 ‘객귀물리기’라고 부른다.
이 음식은 떠도는 영혼을 달래거나 잡귀를 쫓기 위해 차리는 음식으로, 제사상에 올라가는 중요한 음식 중 하나로 여겨졌다.
특히 이 물밥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를 꽂는 행동은 더욱 무속적인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다.
전통적으로 젓가락을 밥에 꽂는 것은 제사상의 밥을 고인에게 올릴 때 하는 행동으로, 일상생활에서는 금기시된다.
이 때문에 물밥을 젓가락이나 이쑤시개와 함께 배포하는 것은 상징적으로 죽음을 애도하거나 제사를 지내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밥을 물에 말아 놓은 형태의 물밥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배포된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건 귀신밥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물밥이 한국 전통 의례에서 사용되는 ‘객귀밥’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객귀밥은 제사나 무속 의식에서 떠도는 영혼을 달래거나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해 사용되는 음식이다.
전문가들의 자료에 의하면 객귀밥은 지역에 따라 물밥, 물만밥, 귀신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전북 남원이나 대구 등지에서 제사 의식에 활용됐다.
물에 밥을 말아 그릇에 담아 제사상이나 문 밖에 두는 행위는 떠도는 귀신이나 객귀를 위한 의식으로 해석되며, 특히 밥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를 꽂는 것은 고인을 위한 제사 의식을 상징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물밥 배포가 단순한 음식 제공이 아니라 무속 의례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회에서 귀신밥을 나눠줬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누리꾼들 “이건 제사용 음식이다” 충격 반응
해당 논란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크게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에서 밥에 물을 말아 젓가락을 꽂는 행동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상징적인 행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를 집회에서 배포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에서는 제사 지낼 때 밥에 물을 말아서 문 밖에 두는데, 그걸 귀신이 먹고 간다고 했다”며 해당 물밥이 전통적인 제사 음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밥에 젓가락을 꽂으면 안 된다고 어릴 때부터 배웠다.
그런 행동은 제사상에서만 하는 건데, 집회에서 그런 음식을 나눠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live/YJNe285vPpM?si=cXOE1Lj2XnNPECR8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물에 밥을 말아서 밖에 두는 음식을 사자밥이라고도 부르지 않느냐”며 “이걸 집회에서 나눠준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거 먹으면 귀신 들린다고 들었는데, 집회에서 왜 이런 걸 나눠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 제사상에 항상 물밥을 올렸다. 귀신이 먹고 간다고 해서 늘 버렸는데, 이런 음식이 왜 집회에서 배포됐는지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밥에 물을 말아 젓가락을 꽂는 건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아니냐. 이런 걸 배포한 건 무속 의례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집회에서 물밥을 배포한 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반적인 음식을 나눠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하필 물밥이었을까?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섬뜩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 물밥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무속 정치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과거 무속인과의 친분설이 제기된 바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이 더욱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건 단순한 음식 배포가 아니다. 무속 의식과 정치가 결합된 이상한 행위로 보인다”며 “왜 집회에서 제사 음식을 나눠줬는지 의도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 주최 측에서는 물밥 배포와 관련된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걸 나눠주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물밥 논란이 단순한 오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물밥의 상징성과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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