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퀄컴, CES서 배터리 사용 시간 두고 신경전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퀄컴, CES서 배터리 사용 시간 두고 신경전

M투데이 2025-01-09 08: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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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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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퀄컴이 노트북 컴퓨터용 칩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이날 신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상대 기업 제품을 거론했다.

인텔은 자사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의 최신 버전을 탑재한 컴퓨터 신제품들이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자사 칩을 쓰면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구체적으로 자사 신제품을 탑재한 휴렛팩커드(HP) 노트북 제품이 한번 충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스' 소프트웨어를 10.5시간 구동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MS 365는 20.3시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 노트북의 경우 동일 조건에서 사용 가능 시간이 각각 9.2시간, 18.5시간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또 자사 제품을 쓸 경우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서 경쟁 제품 대비 더 빨리 답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 로고 (출처:연합뉴스)
퀄컴 로고 (출처:연합뉴스)

반면, 퀄컴은 이날 CES에서 최신 AI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600달러(약 87만원)대 저가 PC를 겨냥한 신제품 '스냅드래곤 X 플랫폼'을 선보였다.

스냅드래곤X 플랫폼은 8코어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부품, 전용 AI 칩 등으로 구성되며 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다는 게 퀄컴 측 설명이다.

퀄컴은 자사 반도체를 사용할 경우 제품의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다면서 그동안 스마트폰 등 배터리를 쓰는 소형 기기를 겨냥한 칩을 설계해온 만큼 경쟁사 제품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텔 측의 발표와 관련, 자사 제품을 쓸 경우 충전 중이 아닐 때도 랩톱이 최대 성능을 낼 수 있지만 경쟁사 제품을 쓰면 성능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칩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PC 칩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인텔·AMD 등이 장악 중인 PC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인텔은 1970년대 후반부터 50년 가까이 PC CPU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배했지만, 최근 모바일·AI 붐 등 시장 변화에 연이어 뒤처지고 주력인 CPU 부문에서도 AMD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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