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승인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보조제는 없다. 빠른 성장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에는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아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임의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은 약물 남용, 흡연, 음주 등 건강을 해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부적절한 체중 감량을 시도한 청소년은 에너지 음료 섭취, 흡연, 전자담배 사용 등 위험 행동을 보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이어트 보조제에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 카페인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 보조제로 극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청소년들이 기대하는 드라마틱한 근육량 증가나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은 병원 처방 약제들도 사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청소년들의 무리한 체중 감량에 나서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청소년기 성장에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성장 속도 저하, 특정 영양소 결핍, 무월경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마른 체형에 대한 집착과 왜곡된 신체상으로 인한 식이장애 위험이 커지며 우울감이나 낮은 자존감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청소년기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다이어트 보조제에 의존하기보다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목표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꾸준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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