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원내대표는 8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론과 반대행위를 해온 김상욱 의원에 대해서는 당론과 함께 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및 ‘쌍특검법’ 등에 당론과 다른 의견을 밝혀왔다.
김 의원은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특검에 찬성 표결했느냐라고 물었고 저는 답을 안 했는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권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면 탈당하라는 식의 발언을 자당 의원들에게 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민주당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지금까지 당론을 결정했음에도 이탈한 분들이 많았다”며 “민주당을 본받자,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같은 당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호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 여부를 두고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많은 의원들이 불만과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쌍특검법 중 내란특검법은 찬성 198표, 김건희특검법은 196표로 모두 부결됐다. 국민의힘 이탈표는 각 법안당 최소 6표, 4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내란특검법 및 김건희특검법을 발의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하는 ‘쌍특검법’에서 위헌적 요소를 제거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쌍특검법) 안을 갖고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발의 여부는 논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쌍특검법의 위헌적 요소를 이유로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쌍특검법을 발의하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도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나오는 탓에 아예 직접 쌍특검법의 대안을 찾겠다는 셈으로 풀이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