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의 비율이 전체 부동산 매수인의 1.1%로 집계됐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중국인이 가장 많은 부동산을 사들인 가운데 강남 3구에 대한 수요는 미국인이 주도했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은 1만7478명으로, 2023년 1만5061명보다 11.9% 늘었다.
국가별로 중국인이 1만1346명(64.9%)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매수했다. 미국인은 2528명(14.5%)으로 두 번째로 많은 부동산을 매수했다.
지난해 중국인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곳은 부천시 원미구로 817명이 매수에 나섰다. 화성시 745명, 안산시 649명, 시흥시 63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인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곳은 미군 부대가 위치한 평택시로 206명이 매수에 나섰다. 그 뒤로 아산시 118명, 서초 96명, 강남 80명, 용산 70명 등 순이다.
부동산 시장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대한 수요는 북미권이 주도했다.
미국이 201건으로 1위, 캐나다가 56건으로 2위, 중국이 50건으로 3위로 나타났다. 북미(미국·캐나다)합계로 보면 257건으로 3위인 중국(50건)에 한참 앞섰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 중 국가별 강남 3구 매수 비율을 보면 미국이 7.9%로 중국 0.2%를 한참 앞질렀다.
한국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국내 체류 인원이 가장 많은 중국인의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인의 경우 실거주 목적과 더불어 저렴한 지역 위주의 매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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