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협력사 문의 쇄도" 공제조합, 보증 심사 실시

"신동아건설 협력사 문의 쇄도" 공제조합, 보증 심사 실시

머니S 2025-01-08 17: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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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하면서 관련된 중소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줄도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하면서 관련된 중소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줄도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시공능력 58위 신동아건설이 고금리 여파로 분양사업에 실패하며 지난 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하도급업체의 대금 미지급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중소 협력업체들도 줄도산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건설공제조합 등은 상당 부분의 하도급계약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대금 미정산 위험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회생 절차 과정에 보증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 일부 지부를 중심으로 신동아건설 협력업체를 파악하고 피해 상황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하도급대금 대부분이 지급보증으로 보호되고 발주자가 직접 정산하는 직불제여서 연쇄 도산의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최대 보증사인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신동아건설 하수급인 측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신동아건설은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2800억원 규모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공제조합은 2800억원 규모 전체를 보증해야 하는 상황은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는 있다. 공제조합에 따르면 조합원사는 보증기간 종료일로부터 2년까지 보증금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2년 동안 지급보증 증가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신동아건설의 협력업체 수가 약 250개라고 파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은 428.75%를 기록했다. 2022년 말 349.26%에서 급상승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평가한다.

"건설 불황에 사업 미뤄진 곳 많아… 피해 크지 않을 수도"

국토부와 건설공제조합은 실제 회생 개시 절차를 지켜보며 보증사고 발생 시 조합이 부담해야 할 금액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신동아건설 사옥. /사진=신동아건설 국토부와 건설공제조합은 실제 회생 개시 절차를 지켜보며 보증사고 발생 시 조합이 부담해야 할 금액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신동아건설 사옥. /사진=신동아건설
국토부와 건설공제조합은 신동아건설의 하도급대금을 대신 지급해야 하는 보증사고 발생 시 조합이 부담해야 할 예상 금액을 현재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하도급대금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회생 절차를 밟더라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현장도 있어 보증사고 규모는 실제 회생 개시 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도 "공사 내용에 따라 보증 약관 등 보증 책임을 져야 하는 기준이 있다"면서 "현장마다 보상 심사를 실시해 책임을 지거나 거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도 건설업체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 건설업체들의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체 부도는 30건으로 2022년 대비 9건이 늘었다. 부도 건설업체는 2021년 12곳에서 2024년 30곳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중소 건설업체가 주축으로 구성된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신동아건설 사태로 분양 사업장의 추가 도산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도 "불황 장기화에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지연된 경우는 많이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IMF) 때와 같은 피해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1977년 설립된 신동아건설은 198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현 한화생명 빌딩)을 준공했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사업 미분양이 증가하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23년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42억원, 182억원이다. 지난달 만기 도래한 60억원의 어음을 최종 상환하지 못하면서 2019년 11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졸업 후 5년여 만에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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