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LG '온기'로 시작한 4Q 어닝 시즌…코스피 기지개 켤까

삼전·LG '온기'로 시작한 4Q 어닝 시즌…코스피 기지개 켤까

이데일리 2025-01-08 17:19:48 신고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005930)를 등에 업고 다시 질주할 채비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눈높이가 이미 바닥을 찍은 터라 강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4분기 실적 시즌이 막이 오르는 가운데 코스피가 오랜 기간 조정을 받은 만큼 반등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방인권 기자)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481.25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보합세에 힘입어 2520선을 다시 탈환했다. 이는 종가 기준 11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코스피가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했다. 매출액 75조원, 영업이익 6조 5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77조 4035억원과 영업이익 7조 9705억원을 밑돌았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간 이미 삼성전자의 이익 눈높이가 낮아졌던 터라 이날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실적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안도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며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고, 밸류에이션 레벨도 역사적 저점권에 있어 역발상적인 주가 흐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날 같이 실적을 발표한 LG전자(066570)도 강세 마감하면서 지수에 온기를 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2조 7775억원, 영업이익은 53.3% 감소한 1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찍으며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8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열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코스피가 그간 긴 조정을 겪은 만큼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코스피에 오랜 기간 조정이 나타난 만큼 실적 우려의 주가 선반영 여부와 실적 전망이 지수 향방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도 “현재 컨센서스 대비 실적 결과가 상회했는지 하회했는지 보다, 시장의 우려보다 더 나쁜지 양호한지 그리고 주가가 선반영돼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4분기 실적 시즌 동안 주가 등락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