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이 운영하는 의원급 300곳의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작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73.9명으로, 직전 주 31.3명보다 약 2.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111명으로 직전 주 66명보다 1.6배 늘었다.
대전에서도 의원급 7곳의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작년 마지막 주 49.2명으로 직전 주 19.2명보다 2.5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대규모 이동과 만남이 잦은 설 연휴 전까지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꼭 받을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인플루엔자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정부가 지원해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역시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예방접종 시행 의료기관에서 자비로 부담해 유료 접종을 받도록 권장된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후 약 2주 후 항체 형성으로 건강한 성인은 코로나19 60~70%, 인플루엔자 70~90% 예방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형석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신근육통과 심한 인후통, 심하게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내원해 여러 검사 끝에 독감을 확인해 열을 떨어트려서야 의식이 돌아오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라며 "백신은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매우 중요해 접종을 받으시기를 적극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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