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전량인 88만4335만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3812만5890주에서 2.32% 하락된 3724만1555주로 감소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 소각될 계획이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6월 24일 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통해 취득한 것이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600억원에 달한다. 소각 물량은 88만4335주로 주당 평균취득단가는 6만7784원이다. 8일 에이피알의 장 마감액인 5만5400원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이유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함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2024년부터 3개년도 동안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자사주 매입 후 실제로 소각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향상할 수 있다.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기업 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올해에도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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