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또 다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8일 인천시교육청과 중구 등에 따르면 인천여상 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신사의 석재 일부분을 발견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여상의 건물이 낡아 지난 2021년부터 교육부와 함께 1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교실과 체육관, 도서관, 주차장 등 전반적인 학교 시설을 개축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2023년 3월께 조사에서 일본신사의 터가 발견되면서 4개월 늦어진 7월에 착공했다.
시작부터 늦어진 사업은 이번 문화재 발견으로 다시 한번 지연될 예정이다. 당초 1월16일께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등은 문화재 시굴조사와 발굴 등이 마무리되는 2월말에나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께 일본신사의 석재로 추정되는 문화재를 발견해 인천시에 시굴조사 허가를 요청했다”며 “발굴이 끝난 문화재는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학교 소유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여상 건물 부지는 1890년께 일본왕의 조상인 천조대신을 모시는 ‘인천신사’가 세워진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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