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이 기본기와 도전, 행복을 강조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2025년 선수단 신년 인사회를 앞두고 만난 이병규 2군 감독은 "LG로 돌아오니 좋다. 잠실구장에 오기 전에 옷을 갈아입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처음 LG에 입단했을 때는 엄청나게 떨렸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LG에 영구결번(9번)을 남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고,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에서 뛴 3년(2007∼2009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LG의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통산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 등을 기록했다.
수상 이력도 눈부시다. 1997년 신인왕에 오른 이후 7번의 골든글러브와 2번의 타격왕, 4번의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활약을 바탕으로는 그는 LG 야수 중 최초이자 LG 전체로는 투수 김용수(41번)에 이어 2번째로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았다. LG의 영구결번은 김용수, 이병규와 박용택(33번)까지 3명뿐이다.
LG는 지난해 12월 21일 이병규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LG를 떠나 삼성 수석코치로 부임했던 이병규 2군 감독은 이로써 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병규 2군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야구 철학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본기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님께서도 기본기에 충실하게 준비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충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기본을 망각하지 않는 야구를 할 것이다"라며 "요즘에는 이 부분들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훈련할 수 있도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도전 정신과 행복 야구도 강조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저는 즐거운 야구를 하는 걸 좋아한다. 2군 선수들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행복한 야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선수들과 많은 교감을 하려고 한다. 훈련할 때나 힘든 점이 있으면 항상 얘기할 수 있는 선배 같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야구 선배로서 선수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힘주었다.
올 시즌 LG의 목표 중 하나인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1군에 있는 선수들이 한 시즌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할 수는 없다.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들을 저희가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1군으로 많이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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