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창립 37년 만에 조합원사 6만2000여개사, 출자금 6조원 시대를 열었다. 건설금융의 핵심인 '건설보증' 부문에서 지난해 25조7000억원의 신용을 제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이용 조합원사를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건설 보증기관 점유율 19.2%(2024년 3분기 기준)를 확보했다. '건설공제' 부문도 지난해 '첫 거래 감사' 등 이벤트를 통해 공제상품 미이용 조합원 820개사로부터 22억5000만원의 공제 가입을 유치했다.
'건설융자' 부문도 지난해 1조82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합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한 3000억원의 '건설안정 특별융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사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2023년부터 시행한 특별융자는 올해 연말까지 기간이 연장됐다.
'자산운용' 부문은 지난해 1797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년(1347억원) 대비 33.0% 성장했다. 2022년 금융시장 충격으로 914억원까지 실적이 하락했으나 전략적인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경기 악화 속 채권관리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조합원사 부실로 인한 보증지급금 청구액은 2485억원으로 전년(2354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보증금 청구 증가 속에 철저한 사전관리와 청구 취하 감액 노력을 통해 보증지급금을 목표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방어했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조합은 확고한 재무건전성 아래 이익을 창출해 건설업체 고객에 이익을 환원하는 '조합원 상생경영' 기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수익 대부분을 조합원에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3년 당기순이익의 89.0%인 1028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건설 관련 공제조합 중 최대 배당 규모다. 조합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더 많은 배당금을 환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조합원 해외 건설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조합은 르완다, 탄자니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굴, 보증상품 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지난해 해외 보증 실적은 전년 대비 191.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조합 최초 '해외 발주처 직접 보증'이 이뤄졌다.
이은재 K-FINCO 이사장은 "지난해 이익 극대화를 통한 상생경영 목표 아래 임직원이 힘을 모은 결과 2019년 기록했던 1452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건설업계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합원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 확대·특별융자 연장 시행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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