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위원장 이상휘)는 7일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님이, 오늘은 강선우 민주당 국제위원장님이 저를 저격해 주셨다. 저희 '진짜뉴스 발굴단'에 대해 민주당이 보여주시는 전당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용기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의 '민주파출소' 시연을 지켜본 후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대한테 맞아서 혼수상태가 됐다는 가짜뉴스를 만들고 국민의힘에서 가짜 논평까지 내면서 밤을 새는 국민들을 폭도로 몰았다"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 폭행이 가짜뉴스인가. '혼수상태'가 아니니 별일 아니라는 말이냐"며 "이 대표가 해당 보도자료 어느 부분이 가짜뉴스인지 밝히지 못하면 반대로 허위 사실을 적시해 나와 국민의힘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탄핵 촉구 집회에서 경찰이 머리를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사실관계가 틀렸다.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VOA의 '영 김 의원, 미한동맹 약화 시도 세력이 ‘탄핵’ 주도…중국 ‘정보 조작’에 대응해야'라는 해당 기사를 소개하면서 "VOA 보도는 미국 정부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롯한 탄핵지지 세력을 친중세력으로 보고 있다는 심각한 시그널"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영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세력이 미한동맹 약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언론 보도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시위에 집중돼 있지만, 탄핵에 항의하는 한국인들이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서방 언론 대부분이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언론의 편향성 문제도 지적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같은 현상이 중국 등의 ‘정보 조작 캠페인’과 연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VOA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VOA 기자들은 모두 미국 연방정부의 직원 신분"이라며 "오늘 VOA 보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마 여론조사에 이어 VOA도 고발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는 앞서 강 의원이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가짜뉴스 조작단 성명서 관련'에서 "아무리 급해도 외신 반응을 왜곡하거나 짜깁기하지 않는 것이 공당의 조직으로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VOA 문의 결과 '별개'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과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0%에 달한다는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이 해당 여론조사기관 고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위원장은 "강 위원장님께는 지난번 유포하신 가짜뉴스에 대해 딱 한 가지만 묻겠다. 강 위원장은 VOA 문의결과 (VOA와 VOA 코리아가) ‘별개’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는데 VOA의 공보실에 문의한 게 맞냐"고 했다.
이에 "우리는 VOA 공보실에 문의해서 확인했다"며 "어디 누구한테 문의했는데 그런 얼토당토않은 답변을 했는지 궁금하다. 답변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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