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2025년 새해를 맞아 김용원 작가의 ‘정글 숲을 지나서 가면’ 기획전을 오는 2월 26일까지 삼성서울병원 별관에서 암병원으로 이어지는 SMC 케어갤러리(Care Gallery)에서 개최한다.
김용원 작가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공모한 ‘케어갤러리 전시 작가 모집’에서 선정된 세 번째 화가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를 바탕으로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현했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예술적 틀을 벗어나 꾸밈없고 순수한 시각으로 동물을 재해석한 김 작가의 독특한 표현을 담고 있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순수한 즐거움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 계열의 작가로, 그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담한 구도와 정제되지 않은 터치, 강렬한 색채를 활용해 자신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정글’은 작가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정글은 때론 험난하고 두려운 곳이지만, 동시에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재미있는 요소로 가득 찬 공간이다. 김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순수하고 과감한 정글 숲을 탐험하며, 신비한 색채가 주는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박희철 커뮤니케이션실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새해 첫 전시로 마련된 이번 작품들은 김용원 작가의 예술적 시각을 통해 우리 내면 깊숙한 곳을 탐험하게 한다”며 “무채색이 지배적인 겨울의 한복판에서 자연의 강렬한 색감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6월 29일 어느나래 작가의 ‘Querencia : 나만의 안식처’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다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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