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텔레그램이 전 세계 법 집행 기관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 제공 요청을 이행한 사례가 지난 1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용자 데이터 요청 이행 건수 증가 배경에는 지난해 8월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텔레그램 CEO가 아동 착취 관련 수사 협조 거부를 이유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사건이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의 최신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텔레그램은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900건의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2,253명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다. 이는 2024년 초, 14건의 요청에 대해 총 108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인도 당국에 제공된 데이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은 인도 당국의 요청에 따라 총 1만4,641건의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2만3,535명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다.
반면, 영국의 경우 2024년 동안 142건의 데이터 요청을 이행하여 293명의 사용자 정보(전화번호 및 IP 주소)를 제공했으며, 이는 이전 보고 기간의 한 자릿수 요청 이행 기록에서 큰 상승을 기록한 수치다.
한편, 텔레그램의 투명성 보고서는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며, 요청자가 위치한 지역의 데이터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접근성에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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