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혜수가 보증하는 케미 맛집 '트리거', 2025년 디즈니+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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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디지틀조선DB

  
  
  김혜수가 카리스마와 허당을 오가는 반전 매력을 탑재하고 시청자를 찾는다. 여기에 '더 글로리, '전,'란'의 정성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종혁이 합세해 티키타카 넘치는 팀 케미를 선보인다. 2025년 디즈니+ 한국 콘텐츠 포문을 열 '트리거'가 연초 글로벌 시청자를 매료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열려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참석했다.
  
  '트리거'는 빌런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카메라를 무기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지독한 탐사보도 피디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경이로운 소문'의 유선동 감독과 연기파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만나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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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트리거'는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하는 아주 교묘하고 악질적인 빌런들을,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세상에 알리고 응징하는 탐사보도팀에 대한 활기찬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혜수는 '트리거' 팀의 중심, '오소룡' 역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혜수는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탐사보도 PD이자 팀장이다. 꽃같은 세상을 믿는 사람이라 나쁜 놈들이 더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구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재밌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직업적인 소명 의식이 있지만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허술하고 빈틈이 많고 약한 점도 많은,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인물"이라며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직업적으로는 진중한 면모를, 일상에서는 허술한 매력을 가진 오소룡. 특히 PD이자 팀장이자 MC까지, 홀로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김혜수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작품 속에서 소룡의 매력이 튀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는 일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소룡을 연기하면서 직업적인 부분이 제대로, 디테일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했다"라며 "특히 전반적인 진정성과 위트의 밸런스, 그리고 변주를 어떻게 유지하고 보여드릴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감각적인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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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동 감독은 그런 김혜수를 보고 "김혜수 아닌 오소룡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 감독은 "그 느낌은 작품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계속 느꼈다. 본인이 하는 작품에 대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에서 김혜수 선배님과 오소룡 팀장이 굉장히 비슷했다. 같이 작업하면서 왜 김혜수 선배님이 정상의 자리에 계신지 알 수 있었다. 배우에게는 몸이 악기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제가 만난 최정상급의 연주자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극찬했다.
  
  거친 현장을 누비는 탐사보도 PD를 연기한 김혜수는 액션 촬영 중 부상을 겪은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혜수는 "집단으로 추격하고 도망가는 신에서 부상이 있었다. 촬영을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다치곤 하는데 촬영할 때는 몰입해서 자기 몸이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저는 그때 허벅지 근육 파열이 있었다. 평소에는 겁도 많고 몸도 사리고 골골하는데 신기하게 카메라가 돌아가면 훨씬 더 체력적으로 막강해지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내 몸을 쓰는 작업이 꽤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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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일은 '트리거' 팀에 느닷없이 불시착한 낙하산 중고 신입 '한도'로 분한다. 그는 한도에 대해 "사회성이 제로인 친구라 인류애가 없다. 원래는 드라마국에 있다가 원치 않은 이유로 트리거 팀에 낙하산처럼 떨어진 중고 신입이다. 여기서 오소룡 팀장과 기호를 만나고 그 안에서 본인이 가진 똘기와 강단을 알게 되고 변화하는 성장형 캐릭터"라고 말했다.
  
  정성일은 전작 '더 글로리'와 '전,란'에서 보여준 모습과 또 다른 캐릭터성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그는 "'전,란'에서는 외국인을 연기했고, 이번 작품에서는 '더 글로리'와 가장 상반된 점이 가진 게 없고 빈 곳이 많다는 거다. 평소의 제 모습이 그나마 잘 드러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라고 귀띔했다.
  
  또한 정성일은 '오소룡' 역의 김혜수와의 현장을 언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이) 최정상급 연주자이기 때문에 저는 옆에서 듣고 있기만 하면 됐다"라며 "너무 대단하신 배우와 내가 같이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긴장감이 있을 수가 없었다. 선배님께서 너무나 편하게 대해주셨고, 저는 그냥 따라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의 파트너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수는 "성일 씨는 첫인상이 너무나 의외였다. 전작의 인상이 강렬해서 그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만화에서 나온 소년 같은 모습이었다"라며 "아주 진중하지만 아주 유쾌한 배우다. 작업하면서 놀란 게,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얼굴의 스펙트럼이 무궁무진하다. 그런 내공이 있는 배우"라며 "우리 작품을 보시면 정성일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에 크게 놀라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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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종혁은 '트리거' 팀의 3년 차 열정 가득 조연출 '강기호' 역을 맡아 활력을 더한다. 유선동 감독은 주종혁의 연기를 보고 작품에 과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열정은 넘치지만 계약직이라는 불안한 환경에 놓인 기호를 보고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는 유 감독은 "종혁 씨의 연기를 보면서 희노애락을 많이 느꼈다. 제 청춘 때, 비정규직이고 4대 보험도 안 되던 시절의 모습이 떠올랐다. 기호도 그렇고, 저도 연출을 꿈꾸는 사람이었는데 주변에서는 몽상가라고 하고, 벽은 높고, 그래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종혁 배우가 잘 표현해 줬다"라고 전했다.
  
  '트리거'를 통해 유선동 감독과 처음으로 합을 맞춘 주종혁은 "기호 역에 저를 떠올려주셨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너무나 감사했다"라며 "제가 감독님을 너무나 애정한다. 제 이야기를 진짜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역할에 대한 애정도도 높으셔서 섬세하게 봐주셨다. 되게 행복한 현장이었다"라고 만족해 했다.
  
  주종혁은 현장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라며 막내미를 드러냈다. 그는 "막내로서 현장의 활력소가 되고 싶다는 저만의 작은 책임감이 있었다. 그런데 정성일 선배님이 막강했다"라며 "제가 활력소로서 비중으로는 40%쯤 되는 것 같다. 김혜수 선배님과 정성일 선배님은 30%씩 된다. 제가 그나마 조금 더 활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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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는 '트리거'의 관전 포인트로 정성일과 주종혁의 연기를 꼽았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남남 케미가 이렇게 재밌구나 라는 걸 느꼈다. 그건 두 배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성일 배우는 놀라운 배우고, 종혁 씨도 진짜를 제대로 해서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다. 정말 성실한 실력파다. '트리거'에서 두 분의 연기를 기대해달라. 제가 보증한다"라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훈훈한 제작발표회 현장만큼이나 빈틈없는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트리거'는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
  

• 이우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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