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커피믹스는 설탕 함유량이 높아 성인 당 섭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당 관리와 건강을 위해 ‘스테비아(stevia) 믹스커피’를 활발히 소비 중이다.
그러나 출시된 대다수의 스테비아 믹스커피에 물엿, 폴리글리시톨시럽 등 혈당상승유발원료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비아는 감미 성분이 설탕의 300배에 이르고 칼로리가 거의 없다. 또한 인슐린이나 혈당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아 제2형 당뇨병 환자와 지방간 질환 환자들의 대표적인 설탕 대체제다.
물엿은 혈당수치가 제2형 당뇨환자기준 140에 달하는 대표적인 혈당상승유발원료에 해당한다. 폴리글리시톨시럽은 혈당지수 39로 설탕 혈당지수 68의 약 57.4%에 달한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 중인 ‘스테비아 믹스커피’를 마시더라도 혈당을 상승시키는 제품이 대다수이므로 구매‧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런데도 스테비아 믹스커피 제조사들은 ‘당류 0g’, 당 0%‘, ’당 제로‘, ’제로슈가‘ 등 허위‧과대광고를 하고 있다. 이에 혈당 관리를 위해 일부러 스테비아 믹스커피를 구매한 소비자, 특히 당뇨질환을 앓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건강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스테비아 믹스커피는 일반 믹스커피보다 중량은 더 적고 가격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브랜드 내 비교 가능한 일반 믹스커피와 스테비아 믹스커피 제품의 중량과 가격의 차이를 살펴보면 네스카페, 프렌치카페, 모카씨앤티 모두 1.7g, 0.8g, 0.5g 중량이 줄었고 1스틱당 가격은 96.3원, 200원, 319원 올랐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구매하는 스테비아 믹스커피가 일반 믹스커피와 그 기능이 별반 다르지 않고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명백히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따라서 스테비아 믹스커피 제조사들은 혈당상승유발원료를 당장 ’스테비아 믹스커피‘ 제품에서 제외하고 허위‧과대광고 문구를 삭제, 정확한 성분 표시 및 함량(비중 포함)을 기재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스테비아 믹스커피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단속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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