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체포 재시도' 긴장고조.. '尹도피설''한남산성 요새화' 공조본 "마지막 기회" 특공대·헬기투입 검토

[이슈] '尹체포 재시도' 긴장고조.. '尹도피설''한남산성 요새화' 공조본 "마지막 기회" 특공대·헬기투입 검토

폴리뉴스 2025-01-08 12:16:01 신고

7일 밤 법원의 윤대통령 체포영장 기한연장이 확정되면서 8일 공수처와 경찰은 '대통령 체포 재시도' 준비에 들어갔다. 대통령 경호처는 '한남산성 요새화'로 철통 저지에 나서고 있고 '윤 대통령 도피설'까지 제기되면서 '2차 체포집행' 정국은 초긴장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7일 밤 법원의 윤대통령 체포영장 기한연장이 확정되면서 8일 공수처와 경찰은 '대통령 체포 재시도' 준비에 들어갔다. 대통령 경호처는 '한남산성 요새화'로 철통 저지에 나서고 있고 '윤 대통령 도피설'까지 제기되면서 '2차 체포집행' 정국은 초긴장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법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함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이르면 오늘(8일) 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영장 집행이 좌절되며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은 공수처와 경찰 입장에서는 2차 집행을 '마지막 기회'라 보고 있다. 이에 대형 버스와 철조망 등 요새화된 한남산성 대통령 관저 진입을 위해 경찰 특공대 및 헬기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피하기 위해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마지막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윤 대통령이 수사 기관의 수사에 불응하며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자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라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 관저, 대형버스·철조망으로 요새화.. 경찰 물리력 투입 불가피

법원은 지난 7일 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공수처가 재청구한 내란수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부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6일 만료됨에 따라 공수처가 재청구를 한 것을 다시 발부한 것이다.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영장 집행에 필요한 인력 규모 등을 논의한 뒤 2차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일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으로 영장 집행에 실패하면서 야당과 여론의 거센 질타가 쏟아진 만큼 이번에는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요새화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저 진입로 입구에는 대형 버스 7대가 배치돼 통행을 차단하고 있으며, 차로 이외 관저로 접근하는 산길에는 가시철조망까지 둘러쳤다. 

이에 경찰 안팎에서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경찰 특공대와 헬기 투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3박 4일간의 체포 작전을 제안했다.

즉,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 직원을 10명 단위로 즉시 체포하면서 저지선을 무너뜨리고 헬기를 탄 경찰 특공대가 관저 내부로 진입하면 윤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경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전날 SNS에서 관저 내 33군사경찰경호대, 55경비단 등 군과 경찰을 모두 복귀시킨 뒤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투입하는 작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수 차량으로 내부 차벽을 제거한 뒤 특공대 장갑차 2∼3대로 나머지 차벽과 철조망을 밀고 기동대 버스가 줄줄이 들어가면 된다"며 "스크럼을 짠 경호관을 뜯어 무전기·무기를 제거하고 기동대 버스에 탑승시켜 각 경찰서 유치장으로 분리 호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규백 "尹, 제3의 장소 도피했단 제보"..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에 계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피하기 위해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경찰에서도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날 들은 바 있다"며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장 말이나 경찰의 브리핑을 들어보면 제3의 장소로 피신하지 않았나 싶다"며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8일 언론에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계신 것으로 들었다"며 도피설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 밤새 이어져.. 오후 대규모 집회 예고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반대, 尹체포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반대, 尹체포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시간이 이어지면서 정치적 혼란도 극심해 지고 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전날 밤부터 탄핵 찬반 양측의 밤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도 즉각 체포를 주장하는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즉각체포'를 외치며 거리를 지켰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500여명의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특급범죄자 김건희 즉각 체포' 등의 손팻말과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 윤 대통령 지지자 600여명(경찰 추산)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지키자',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참석했다.

탄핵 찬반 양측 집회는 이날 오후에도 관저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국힘 비윤계 "당당하게 수사 받으라".. 천하람 "법원에 저항.. 내전 상태"

윤 대통령의 수사 불응에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8일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는 법적인, 정치적인 책임을 다 지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법적·정치적 책임, 그 어떤 책임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이 (체포)영장에 불응한다는 것은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자진 출두를 해서 직접 조사를 받거나, 아니면 직접 항변을 하는 것이 저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아 의원도 같은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께서 당당하게 수사와 사법절차에 임해야 한다"며 "내란죄가 되든 안 되든 간에 국민께 (관저가 있는) 한남동 앞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 같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스스로 가셔서, 아니면 공수처와 협의해서 공수처가 관저 안으로 와서 조사한다거나 그런 협의점들을 찾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대통령이 일정 부분 수사기관에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줘야 한다"라며 "계속해서 거부만 할 것이 아니고, 출석해서 수사받을 테니 영장 집행을 좀 미뤄달라든가 그런 식으로 여지를 줄 수 있다. 결자해지를 안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저항을 하기 시작하면 말 그대로 헌법질서가 무너지고 내전 상태로 돌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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