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음주는 비뇨생식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음주가 전립선, 방광, 골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전립선비대증, 만성전립선염, 과민성방광, 요로결석 등의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막아 소변 보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urney601-shutterstock.com
음주는 성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높이고, 배뇨 증상을 악화시킨다.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빈뇨, 야간빈뇨, 절박뇨 증상이 심해지고, 전립선 내 염증과 부종을 유발해 배뇨곤란과 통증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음주를 지속하면 급성요폐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게 된다.
30~40대 남성에게 흔한 만성전립선염은 골반 및 회음부에 다양한 통증을 일으키며, 일상의 불편함과 고통을 초래한다. 알코올의 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전립선에 축적돼 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켜 전립선염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주는 전립선염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며, 염증을 심화시키고 골반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든다. 전립선염이 치유된 후에도 음주는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과민성방광은 빈뇨, 야간빈뇨, 절박뇨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소변을 오래 참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음주는 이뇨현상과 알코올의 신경전달물질 자극으로 방광감각세포에 손상을 주고, 대뇌 중추의 기능을 방해해 과민성방광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여러 연구에서 음주가 과민성방광과 관련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요로결석은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만성 음주로 인해 비타민과 필수 미네랄 결핍이 초래되고, 이뇨현상으로 만성탈수 상태가 되면 소변이 농축돼 칼슘, 인산, 요산 성분이 증가하며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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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으며, 음주로 인해 증가된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암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주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여러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뇨기과의 3대 암인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역시 음주가 위험요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전립선 세포에 영향을 미쳐 전립선암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며, 방광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고, 신장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일으켜 암 발생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주를 결심했다가도 금방 포기하기 일쑤인데, 처음부터 '한달'이라는 기간을 설정해 부담없이 실천하는 게 효과가 좋다.
2016년 ‘건강 심리학’ 저널에 실린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술 없는 1월’ 캠페인에 참여한 영국 성인 857명을 대상으로 6개월 뒤의 음주량을 조사한 결과,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6개월 뒤 캠페인 참여 이전에 비해 평균 주당 하루씩 술을 덜 마셨으며 술을 마실 때도 평균 하루 한 잔씩 덜 마셨다.
연구진은 “캠페인 참여 이전보다 음주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면서 “특히 캠페인 참여 이전에도 술을 덜 마셨던 사람일수록,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일수록 효과가 높았다”고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학의 던컨 B. 클락 교수는“1월 한 달 간 술을 끊으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낮아진다”면서 “이후에 술을 적게 마셔도 술을 끊기 전 많이 마셨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은 술을 안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주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데도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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