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개인 인공지능(AI) 비서 '에스터'를 선보이고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공개를 시작점으로 오는 3월 북미 시장에서 베타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터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비서로 '일상 관리'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한다. AI 비서가 계획에서 실행까지 완결적으로 수행해 개인 맞춤 제안과 리마인드 기능으로 사용자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에스터는 크게 △계획(Planning) △실행(Execution) △상기(Reminders) △조언(Advice) 기능을 구현한다.
우선 이용자의 모호하거나 복잡한 요구에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준다.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온 사람이 '마지막 날 뭘 해야할까'라고 물으면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 제안을 통해 이용자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 이용자가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적합한 공연을 추천하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에스터는 각 일정에 대한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실행하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SKT는 다양한 '서드 파티'(3rd Party) 에이전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T는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CES 기간부터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SK그룹 전시관과 웹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를 거쳐 오는 2026년에 다른 국가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석근 SKT GPAA 사업부장은 "기존의 다른 AI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대해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에스터는 일상에서 필요한 액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에스터만의 생태계를 확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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