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子, '국내 최초' 전기차 LFP 배터리 전처리 시설 완공

케이피에스 子, '국내 최초' 전기차 LFP 배터리 전처리 시설 완공

프라임경제 2025-01-08 11:20:58 신고

ⓒ 케이피에스

[프라임경제] 리튬인산철(LFP) 계열 리튬이차전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이 국내 최초로 완공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피에스(256940)의 자회사인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배터리솔루션즈는 지난 7일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오계공단길 본사에서 'LFP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시설 완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에 LFP 배터리 재활용 관련 전처리 공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공정을 정부 유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개발해왔다. 이번 전처리 시설 완공은 그 첫 번째 성과다.

전기차에서 나온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전처리 공정에선 배터리의 선별과 방전, 파쇄 및 건조를 거쳐 블랙파우더로 불리는 검은 가루가 만들어진다. 블랙파우더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내는 작업이 후처리 공정이다.

배터리솔루션즈가 완공한 전처리 시설은 블랙파우더를 연간 최대 7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약 4만대(500kg 배터리팩 기준)에 들어가는 리튬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추후 대규모 양산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설 계획도 갖고 있다고.

글로벌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40년 기준 305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점쳐지는 유망한 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는 56만대에서 2030년 411만대로 5년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다. 2040년에는 422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홍 배터리솔루션즈 대표는 "기존에 보급된 전기차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는 올해부터 사용후 배터리가 점차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매장량이 한정된 리튬 등 희소금속은 결국 100% 재활용 할 수밖에 없고 관련 기술이 준비된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지난해 3월 중국 배터리 재활용 설비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손잡고 '리튬 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설계 및 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설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동시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2023년부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후처리 관련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LFP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R&D) 협력사로 부상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본업인 납축전지 재활용업에서도 매년 이익을 내는 탄탄한 회사다. 올해 회전로 증량·증설 등 시설 확충을 통해 기존 주력 상품인 순연과 합금연 생산능력을 1.8배 늘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캐파 증대가 완료되면 하반기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홍 대표는 "LFP 배터리 전처리 시설에 이어 NCM 계열의 리튬전지 후처리 공정 기술까지 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신사업 분야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그간 비철금속을 다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향후 추가될 후처리 공정에서도 생산수율을 최적의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터리솔루션즈는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NCM 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LFP 배터리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한 종합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이라는 게 여의도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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