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오는 1월 23일 열리는 (사)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를 앞두고 SOOP(숲, 옛 아프리카TV)의 서수길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출마 도전장을 낸 가운데 김기홍 전(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가 잇따라 출만 선언을 했다.
앞서 SOOP은 지난 6일 "SOOP의 서수길 대표이사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당구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스포츠다. 당구를 더 재미있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당구 무대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당구를 콘텐츠로, 문화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출마의 뜻을 전했다.
특히 서 대표는 오랜 기업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당구산업을 위한 공약 제시와 함께 각 정책을 위한 아낌없는 재원 조달을 약속했다.
2018년부터 당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UMB(세계캐롬연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SOOP은 세계 3쿠션 당구대회 유치와 포켓볼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한 ‘Ladies 9 ball’ 대회, 전국 학생 당구대회 등을 개최하며 당구 종목에 투자해 왔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2025년을 앞두고 대한당구연맹 소속 선수의 해외 대회 지원 프로그램 ‘Road to UMB’와 총상금 1억3000만원 규모의 여자 나인볼 대회 '더 스트로크' 개최를 발표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대한당구연맹 회장에 도전장을 낸 '체육 행정 전문가'인 김기홍 전 차관보는 “대한민국 당구의 퀀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 대한민국 당구를 국내의 최고 스포츠 종목이자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당구를 세계 당구의 중심으로 만들 자신감을 갖고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보 측은 "문체부 ‘최장수 체육국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김 전 차관보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스포츠 정책을 주도해 왔다"며, "1988년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미디어정책국장, 체육국장, 관광국장 등을 두루 섭렵하며 크고 작은 스포츠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었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보는 대한체육회 특보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2020년부터 대형로펌인 법무법인 (유)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차관보는 “풍부한 체육행정의 경험이 당구 종목의 도약과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강조하며 “당구를 K스포츠의 대표 콘텐츠로 키워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대한당구연맹의 회장 선거는 대대적인 재원을 투입하며 당구 활성화에 나선 기업가와 오랜 시간 체육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실무를 체득한 체육 행정가의 대결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는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16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선거일은 23일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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